1. 영화 꾸뻬시의 행복여행, 줄거리
헥터는 정신과 의사로 아름다운 애인과 별일 없이 하루하루를 살고 있는 남자입니다. 헥터는 정신과 의사로서 환자들의 고민과 어려움을 묵묵히 들어주지만 진심으로 환자를 대하지는 않습니다. 그저 일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지요. 쉬는 날에는 공원에 나가 자신이 좋아하는 무선비행기를 날리며 평범하게 보냈습니다. 헥터는 이런 생활에 싫증을 느낍니다. 환자들에게서 느끼는 우울함과 권태가 그를 지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헥터는 '사람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근본적인 것은 뭘까?'하고 질문을 갖기 시작합니다. 환자들의 우울과 불만이 그를 점점 지치게 만들고 더 이상 참을 수 없는 지경에 이릅니다. 자신이 궁금해했던 행복의 근원을 찾기 위해 헥터는 큰 결심을 합니다. 장소와 시간도 정해놓지 않고 무작정 여행을 떠나보기로 합니다.
헥터는 첫 여행지인 중국으로 가는 길에서 부자사업가 '에드워드'를 만납니다. 처음 여행을 떠나 신나 하는 헥터를 짜증 내던 에드워드는 그가 중국으로 떠나는 이유를 듣고 관심을 갖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그에게 무엇이 행복인지를 보여주겠다고 합니다. 에드워드는 돈으로 헥터에게 여러 가지 대접을 하면서 돈이 행복이라고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헥터는 돈이 많음에도 생각보다 행복해 보이지 않는 에드워드를 보면서 돈과 성공이 반드시 행복과 연결되지는 않는다는 것을 느낍니다. 그리고 에드워드와 함께 간 클럽에서 '잉리'라는 여자를 만납니다. 헥터는 잉리와 하룻밤을 보내고 사랑을 느끼지만 사실 잉리는 에드워드가 돈을 지불한 몸 파는 여자였음을 알게 되고 낙담합니다.
헥터는 다시 티베트의 절로 향합니다. 그곳에서 만난 노승에게 자신이 행복을 찾기 위해서 던져야 하는 질문이 무엇인지 얻게 됩니다. 그리고 자신의 친한 친구가 의료구호 활동을 하고 있는 아프리카로 떠납니다. 아프리카에 도착한 헥터는 자신의 숙소 옆에 있는 작은 펍에서 '디에고 바레스코'라는 한 남자를 만납니다. 그는 아프리카 대통령 보다 권력이 막강하다는 거물 마약상이었습니다. 우연히 그의 아내가 정신과 약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를 도와줍니다. 어느 날 파티에 다녀온 후 술에 진탕 취한 헥터는 강도를 당해 모든 물품을 빼앗기고 지하에 감금됩니다. 천천히 죽음을 기다리고 있던 헥터는 우연히 자신의 노트를 읽은 조직의 보스와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됩니다. 그는 조직의 보스에게 디에고 바레스코가 자신을 찾고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가까스로 빠져나오게 된 헥터는 또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납니다.
2. 행복은 우리 삶 속에 녹아있는 것
영화의 주인공 헥터는 우리와 같이 틀에 박힌 삶을 살고 있는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삶에 무료함을 느끼고 '진정한 행복이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지며 무작정 여행을 떠납니다. 그는 여행 중 만났던 사람들에게 '행복이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답변과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노트에 적어나갑니다. 그러나 행복이라는 감정을 정의하는 것은 하나의 용어로 정의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행복이란 소명에 응답하는 것, 있는 그대로 사랑받는 것, 심지어 여행 중 맛있게 먹었던 고구마 스튜 그 자체 등 행복에 대한 모든 자신의 생각들을 종합하고 나서 행복이란 멀리 있는 것이 아닌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삶에 녹아있음을 알게 됩니다. 단지 자신이 틀에 박힌 삶에 쳇바퀴처럼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에 인식하지 못한 것임을 깨닫습니다.
3. 더 재밌게 감상하는 방법
영화는 주제로도 많은 울림을 주지만, 곳곳에 등장하는 소품과 그림이 영화의 재미를 한 층 더 올려줍니다. 영화 속에서 나오는 소품인 '펜'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헥터가 무엇을 적으려고만 하면 펜이 없는데, 빌린 펜을 깜박하고 돌려주지 않는 그의 덤벙거림이 새로운 인간관계를 만들어주고, 목숨을 구하기까지 합니다. 펜의 의미를 생각하며 영화를 본다면 더 즐거운 감상이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헥터 역할의 사이먼 페그가 누군가를 계속 연상시킨다고 생각하면서 보는데 결론은 배우 조정석씨 였습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하는 걸까요?
여담으로 꾸뻬씨의 행복여행은 프랑스의 작가 프랑수아 를로르의 소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이 헥터인데도 제목이 꾸뻬라고 변형된 이유는 소설이 처음 번역될 때 프랑스인 같은 친근한 이름으로 헥터를 '꾸뻬'라고 바꾸게 되었고 영화 역시 소설의 제목과 같이 갔다고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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