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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EN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카르페디엠, 삶의 목적

by 베이지크림 2023.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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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 줄거리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명문 사립학교 웰튼 아카데미의 학생들은 빡빡하고 엄격한 수업들을 들으며 오직 좋은 대학에 들어가기 위한 교육을 받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키팅 선생님이 새롭게 부임하면서 학생들은 전혀 새로운 수업을 듣게 됩니다. 키팅 선생님의 영문학 수업은 가히 파격적이었습니다. 학생들이 배우는 교과서 서문에 시를 이해하는 공식이랍시고 설명하는 부분이 나오자 그는 과감히 그 페이지를 찢어버리라고 말합니다. 키팅 선생님은 획일화된 규율이 아니라 각자의 영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야기합니다.

학생들은 예전 졸업앨범을 뒤지다가 소년 시절의 키팅 선생님을 발견합니다. 그리고 그 앨범 속 키팅 선생님을 설명하는 글에 적힌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문구를 보고 키팅 선생님에게 무엇인지 묻습니다. 닐과 친구들은 선생님의 답을 듣고 시와 낭만을 갈구하던 소년들의 모임 '죽은 시인의 사회'를 다시 부활시키기로 결심합니다. 이후 그들은 금요일 밤이 되면 몰래 기숙사를 나와 으슥한 동굴에 모여 여태 억압받던 자신들의 낭만을 펼치기 시작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모임은 소년들의 억눌려 있던 감수성을 이끌어냈고 마음 깊숙한 곳에 있던 영혼의 소리에 귀 기울이게 합니다.

'죽은 시인의 사회' 활동과 키팅 선생님의 수업을 거듭하면서 닐은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일이 뭔지 알게 됩니다. 그리고 다른 소년들도 또한 내면의 재능을 차츰 드러내기 시작합니다. 연극배우를 꿈꾸는 닐은 연극 오디션을 보고 주인공까지 맡며 재능을 발휘하지만, 아버지가 알게 되고, 호된 꾸지람을 듣습니다. 결국 닐은 자신의 꿈을 짓밟고 의사만을 고집하는 아버지의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죽음을 택합니다.

닐의 죽음으로 친구들은 물론 학교도 혼란 속에 빠지는데 닐의 부모님과 교장은 닐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물을 대상을 찾아야 했습니다. 그 대상은 키팅 선생님이었지요. 교장은 학생들에게 키팅 선생님의 교육이 닐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는 자술서를 쓰게 합니다. 그리고 결국 키팅 선생님은 학교를 떠나게 됩니다.

2.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우리는 바쁘고 정신없이 살다가 문득 정신을 차렸을 때, 공허함을 느끼곤 합니다. 그리고 이런 문장을 떠올리게 되지요. ‘뭐 때문에 이렇게 사는 거지?’란 문장 말입니다. 자기 나름의 가치관을 가지고 살다가도 인생에서는 늘 변수나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지치고 그러다 보면 머리가 흐릿해져서 목적과 방향을 잃게 되는 경우가 종종 생기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보기 좋은 영화가 ‘죽은 시인의 사회’라는 영화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어른이긴 하지만 때로는 웰튼의 아이들처럼 불안한 마음으로 맹목적으로 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키팅 선생님의 말에 귀를 기울이며 나의 가치관을 상기하고 내 마음과 정신을 다지며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키팅 선생님

3. 눈을 빛내며 사는 것


시간이 있을 때 장미 봉오리를 거두라
이걸 라틴어로 표현하자면 ‘카르페 디엠’이지
현재를 즐겨라
왜 시인이 이런 말을 썼지?
왜냐면 우리는 반드시 죽기 때문이지

 

이 위에서 보면 세상이 무척 다르게 보이지
어떤 사실을 안다고 생각할 땐 그것을 다른 시각에서 봐
너희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투쟁해야 해
소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절망적으로 산다고 했다
그렇게 물러나지 마라

키팅 선생님의 말과 가르침은 텅 빈 아이들의 눈을 빛나게 하고 마음 깊숙한 곳의 순수한 욕망을 끌어올려 밖으로 내뱉게 합니다. 깜깜한 방에 불이 탁 켜질 때의 느낌처럼 반짝 빛나는 아이들의 눈을 보며 알 수 없는 희열감이 느껴졌습니다. 어떤 이에게는 키팅 선생님의 가르침이 비효율적인 낭만주의로 느껴질 수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낭만이라는 것이 그저 책에 나오는 단어처럼 와닿지 않는 요즘 시대 사람들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가르침이 아닐까 싶습니다. 저는 이것이 인간의 기본이라 믿고 바탕으로 하여 살아갈 때 삶을 조금 더 풍부하게 살 수 있다고 믿습니다. 영화 ‘죽은 시인의 사회’가 전하는 메시지를 통해 빛나는 눈으로 진짜 나 자신으로 하루하루 잘 살아야겠다는 결의가 다져졌습니다. 삶의 길에서 유독 공허함이 느껴진다는 분은 이 영화를 보시면서 자신과 자신의 삶을 더 사랑하는 계기를 만들어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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