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 줄거리
*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마리아는 수녀원의 규율을 지키는 것보다는 근처 산을 누비며 노래 부르는 걸 좋아하는 자유분방한 수녀입니다. 수녀원에서는 그녀의 진로를 고민하다가 일정기간 가정교사로 보내기로 결정합니다. 그렇게 마리아는 아버지 ‘폰트랩 대령’의 7명 아이들의 집으로 향하게 됩니다. 처음에 아이들은 마리아에게 벽을 두었지만, 마리아의 따뜻하고 진심 어린 모습에 금세 마음의 벽을 허물고 따르게 됩니다.
어느 날 트랩 대령이 약혼자 슈레이더 부인을 마중하러 자리를 비운 사이, 마리아는 아이들과 함께 즐거운 소풍을 떠납니다. 시내 구경도 하고 자연에서 노래도 부르며 자유로운 시간을 만끽합니다. 그리고 한 달 뒤, 트랩 대령은 슈레이더 부인과 함께 집으로 돌아옵니다. 돌아온 트랩 대령은 자신이 만든 규율을 어디고 너무나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에 마리아에게 크게 화를 내고 끝내 해고를 명령합니다. 하지만 그 순간, 아이들의 아름다운 합창 노랫소리를 듣고 마리아에게 사과하며 계속 아이들을 가르쳐달라고 부탁합니다. 이제 집안에는 아름다운 음악 소리가 가득하게 되고 슈레이더 부인은 음악이 가득한 파티를 열 것을 제안합니다. 이 파티에서 함께 춤을 추며 마리아와 트랩 대령은 미묘한 감정을 느끼게 됩니다. 이를 눈치챈 슈레이더 부인은 마리아의 속마음을 들춰내고, 마리아는 부끄러움을 느끼며 황급히 집을 떠나 수녀원으로 돌아갑니다.
마리아가 사라지자 아이들은 다시 생기를 잃어버립니다. 트랩 대령은 영문을 알 수 없었지만, 이참에 슈레이더 부인과의 결혼을 서두르고자 결심합니다. 한편, 마리아는 수녀로서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된 것을 자책합니다. 하지만 원장 수녀님은 순수한 사랑 역시 신에게 속한 것이라며 사랑을 확인해 보라고 말합니다. 이 말에 용기를 얻은 마리아는 트랩 대령 집으로 향하지만, 결혼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실망하게 됩니다. 하지만 마리아가 다시 돌아오자 자신의 진심을 알게 된 트랩 대령은 슈레이더 부인과 파혼하고, 마리아에게 사랑을 고백합니다. 마침내 둘은 모두의 축복을 받으며 결혼식을 올립니다.
그 사이 독일에게 합병된 오스트리아. 트랩 대령은 독일군으로부터 징집 명령을 받게 됩니다. 이에 응할 수 없는 트랩 대령은 가족 모두 국경을 넘어 도망칠 결심을 합니다. 하지만 독일 감독관이 그날 밤 트랩 대령 집으로 직접 찾아와서 위기를 맞습니다. 트랩 대령은 합창대회만 참여하고 따라간다며 속이고, 어지러워진 틈을 타서 도망갑니다. 그리고 끝내 트랩 대령 가족은 국경을 넘는 데 성공합니다.
2. My favorite things
아이들이 아직은 마리아에게 마음의 벽을 두고 있던 있던 어느날 밤, 천둥소리가 무서웠던 아이들은 모두 마리아 방에 모이게 됩니다. 마리아는 아이들을 달래기 위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합니다. 사운드 오브 뮤직의 OST는 어느 하나 빼놓을 게 없이 모두 좋지만 더욱 특별하게 사랑하는 노래인 'My favorite things'를 한국어 가사로 소개하고 싶습니다.
장미 꽃잎의 빗방울과 아기 고양이의 수염
주전자와 예쁜 장갑
잘 포장된 소포 꾸러미들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크림색 조랑말과 사과과자
초인종과 썰매 방울
달보고 날갯짓하는 거위
이건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청색 띠의 하얀 옷의 소녀들
코와 눈썹에 떨어진 눈송이들
봄기운에 녹는 은빛 겨울 풍경
이게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지
개에 물리고 벌에 쏘이고 마음이 슬플 때에도
좋은 것들만 생각한다면 즐거워질 수 있어
말랑말랑한 가사와 노래를 듣는 아이들의 눈망울과 웃음 소리, 아름다운 마리아의 노랫소리로 마리아의 방은 사랑스러움으로 가득 찹니다. 어느새 천둥소리의 무서움은 사라지고 아이들은 마리아에 대한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되는 계기가 된 장면입니다. 영화에서는 천둥소리지만 우리 삶에서 각자의 다른 무서움을 직면했을 때 이 노래와 이 장면을 본다면 누구라도 작은 미소를 지으며 리프레쉬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사람들은 어른이 되면서 반복되는 일상에 지치고 자기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살아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단순한 것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을 챙기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겁니다. 이번 기회에 영화도 즐기고 내가 좋아하는 것들의 리스트도 만들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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