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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ZELNUT

감사일기, '척' 하다 보니 나 자신을 잃네

by 베이지크림 2023. 4.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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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Pedro Netto

 

오늘은 댓글 이벤트 당첨 상품으로 받은 스벅쿠폰을 쓰러 왔다. 스벅에서 글을 끄적끄적 해보겠다. 당첨 감사하다. 선물 감사하다. :)

 

책을 읽다가 이런 문구가 나왔다. '척'을 하다 보면 나 자신을 잃게 된다고. 너무너무 공감이 가는 문구이다. 요즘 구직 중인 나는 면접에서 이런 저런 '척'을 하느라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느낌이다. 면접이라는 것이 본디 너무 내츄럴 본 날 것의 나의 모습을 보여주면 안되는 자리이기에 '척'이란 것을 하게 되는데 그러다 보니 뭔가 내가 내가 아닌 것 같고 진짜 나를 잃어버린 느낌이 들고 결국 나에 대해서 고찰하는 시간을 갖게 한다. 나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면접에서 자주 고배를 마시다 보니 어떻게 해야 그들 마음에 들게 말 할 것인가를 생각하는 것 같다. 사실 그들도 정말 별거 없잖아? 나는 난데!! 어?? 너희들이 감히 날 평가해???? 이러면서 움츠러드는 나 자신(...) ㅎㅎㅎ

그러고보면 면접을 보고 떨어지면서 줄곧 나의 부족한 면에 대해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부족한 걸 어떻게 채워가야할까 에만 전전긍긍하고 답이 나오질 않았는데 불현듯 '왜 부족한 것에 집중해야하지? 내가 잘하는 것에 집중하자. 그걸 더 내새우고 발전시키자'는 생각이 들었다. 

 

한 사람으로 여러 직무를 다 소화하고 싶은 기업들의 마음이 뭔지는 안다. 하지만 그런 행태가 참 싫다. 그렇지 않은 곳도 분명히 있다. 내 장점에 집중해줄 곳이 분명히 있을 것이다. 그러니 너무 움츠러들지도 조급해하지도 말자.

 

취업이라는 과정은 힘들지만 이렇게 나에 대해 생각해보고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는 건 또 좋구나. 인생에서 계속 생각해야하는 목표 이자 과제는 나 자신에 대해 알아가고, 나 자신을 사랑하는 일일 것이다. 나를 잃지 말자. 나를 믿자. 나를 믿는 마음이 취업으로 이어질 것이다. 

 

오늘은 날씨가 정말 좋다. 화창하고 미세먼지도 없다. 이런 날 이렇게 커피를 한 잔 하면서 글을 쓰는 시간이 행복하다.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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