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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과 역도의 공통점, 인생 명언, 장미란 선수

by 베이지크림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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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유퀴즈온더블럭'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장미란 선수가 나왔습니다.
지금은 장미란 교수님이라고 불러야 겠네요. :)
오랜만에 반가운 얼굴을 본 것도 너무 좋았는데, 나와서 하셨던 말씀에 정말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선수 시절에 보았을 때도 사람이 참 선하고 인격적으로 성숙해보인다는 생각을 했는데,
여전하시고 더욱 깊어지셨더라고요. :)
학생들을 가르치고 장미란 재단을 통해 여러 운동 꿈나무들을 후원하며
선한 영향력을 펼치고 있는 장미란 교수님!

항상 마음속으로 열렬한 응원 보내겠습니다!
 
 
아래는 킹갓내추럴!! 로즈~란 님의 인터뷰 내용 입니다.
저처럼 누군가에게는 공감과 위안이 되셨으면 하는 마음으로 포스팅 해봅니다. :)
 

사진: Unsplash 의 Alex Ware

 

 

인생과 역도, 닮은 점이 있다면?

 

무게를 견디면서 사는 게 닮은 것 같아요.

 
선수 할 때 가장 큰 어려움은 중량을 들어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은퇴하고 나서 보니까 우리는 되게 많은 어려움들을 맞이하잖아요.
그럴 때, 마음이 많이 흔들리게 되더라구요.
 
제가 아침에 일어나면 창밖을 보면서 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예기치 못한 어려움들이 어느 순간 한번에 왔던 적이 있었던 것 같아요.
'하나님. 제가 무게를 드는 게 전문이긴 하지만 이건 조금 무거운 것 같아요.'
그렇게 기도를 했는데, 그냥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
한바탕 울고 나니까 좀 가벼워졌어요.
 
그리고 어제는 너무 슬펐고 아팠지만
오늘 새 하루를 내가 맞을 수 있어서 밝을 빛을 볼 수 있는 것,
이 행복감을 느낄 수 있는게 참 감사하구나.
 
되게 사소한 건데,
학교와 집이 가까우니까 출근길이 짧아서 감사하다.
학교 올라가는 길에 양쪽에 나무가 쭉 있어서 너무 예뻐요.
그럼 그런 거 보면서 또 이런 아름다운 것을 볼 수 있어서 감사하다.
 
감사하다. 감사하다.
이렇게 연습을 하니까 진짜 되게 감사하더라구요.
 
어려운 순간들이 왔을 때 너무 그것에 사로잡혀 있으면 그것만 생각하게 되는데,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니까 그게 싹 다 묻히는 것 같더라구요.
 
그래서 우리가 힘든 시간들을 왜 견뎌야 되나 생각했을 때,
그냥 그런 시간들을 잘 지내왔을 때 내가 느낄 수 있는 안정감.
그건 경험해 보지 않으면 모르는 거잖아요.
 
그런 것들을 제가 역도를 하면서도 인생을 살아가면서도
나에게 주어진 무게를 견디면서 사는 게 참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해볼만하다.
 
그런 생각을 가지고 지금도 여전히 어려운 일이 많지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살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우리 일상을 누가 알아주고 격려해줄 일이 많이 없잖아요.

 
그럼에도 꾸준히 열심히 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그래서 제가 학생들한테도
'이렇게 보이지 않는 걸 매일 열심히 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하는 거 너무 대단한 일이다.'
그 말을 하면서도 제가 저 스스로한테 계속 말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서 그래 맞아. 그런 거지.
다 이렇게 시간과 양을 쌓아야 되지.
저절로 되는 건 없지. 저절로 되는 건 이상하지.
이런 생각을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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