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서 '지선아 사랑해'로 많이 알려진 이지선 교수님이 유퀴즈에 나왔습니다.
저는 이번에 알게 되었는데 그 외에도 많은 저서를 남기셨더라고요.
시간이 되는대로 차근차근 읽고 싶은 마음이 들었답니다. :)
유퀴즈에서 말씀하신 인터뷰 내용이 가슴에 따뜻하게 남아 기록으로 남겨봅니다.
'사고를 당했다'가 아니라 '사고를 만났다'라고 표현하신다고?
어느 날부터 '당했다'는 표현이 조금 맞지 않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요.
제가 '사고를 당했다'라고 말할 때마다 제 자신을 제가 '저는 음주운전 교통사고의 피해자예요.' 이렇게 설명하고 있는 것 같은 거예요.
그런데 피해자로 살고 싶지 않았고, 또 돌아보니 제가 마냥 피해자로만 살지는 않았더라고요.
잃은 것도 많았지만 얻은 것도 참 많았어요.
보이지 않지만 훨씬 더 중요한 것들을 많이 얻게 됐고.
그래서 저 스스로 그냥 말을 바꾸자! '사고를 만났다' 그랬어요.
반갑지 않은 거지만 만난 건 만난 거잖아요. 그런데 제가 '만났다'라고 말을 한 순간부터 제가 이 사고와 이 나쁜 일과 헤어지기 시작한 것 같아요.
불행을 만났을 때 자기 자신에게 다시 쓰기 하는 게 필요한 것 같아요.
제가 그 다시 쓰기를 할 수 있었던 힘은 주변 사람들이 저를 새롭게 봐주는, 환자가 아니라 장애인이 아니라 '내가 사랑하는 누군가'로 봐주는 그 힘이 제가 피해자로 살지 않고 다시 이지선으로 오늘을 열심히 살아가는 오늘살이 이지선으로 살아갈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갑작스러운 일로 힘들어하는 분들께 전하고픈 얘기가 있다고
예기치 않은, 정말 꿈에서조차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는 일들이 일상 속에서 일어나기도 하는데 우리가 그 일과 잘 헤어질 수 있다. 그리고 지금 당장의 상황은 암울하고 절망적일지라도 우리 인생이 결코 비극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꽤 괜찮은 해피엔딩. 동화 같은 해피엔딩은 아닐지라도 꽤 괜찮은 해피엔딩이 우리 인생에 있을 것이다. 그런 기대감. 그건 결국 희망의 힘이고요. 그 힘으로 오늘을, 또 하루를 살아나가다 보면 분명 그날이 올 것이다. 그런 기대를 가지셨으면 좋겠고 그 마음에 조금 의구심이 드는 날이 오시면 그때 저를 떠올려봐 주시면 어떨까. 저런 인생도 있구나.
그 당시에 아마 다들 그랬을 거예요. '저 사람 인생 끝났지. 무슨 미래가 있겠어.'라고 했을 텐데 다 망가진 것 같아도 오늘이 있거든요. 우리 인생이 꼭 계획한 대로 흘러가진 않더라도 "내 인생도 꽤 괜찮다. 내 인생도 꽤 괜찮을 것이다." 그 마음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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