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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ZELNUT

감사일기, 감사하며 살 뿐이다

by 베이지크림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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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Unsplash 의 Erik-Jan Leusink

 

일단 아프지 않고 편하게 숨쉬고 카페에 와서 이렇게 감사일기를 쓸 수 있어 감사하다.

두드리니 소식이 온다. 침묵하던 나의 휴대폰에서도 면접 제의 연락이 속속.

어제 면접을 보았고 오늘은 목요일 면접 일정을 정했다. 감사하다.

막상 일을 시작하려나 생각하니 약간 부담이 되기도 한다. 사람의 마음이란 참 왜 이리 간사한지.

그래도 돈 벌고 싶다. 벌어야한다. 나는 어른이니께. 생계를 위해. 소중한 사람과 즐거운 시간을 누리기 위해.

목요일 면접도 기쁜 마음으로 잘 보자. 

 

카페에 직원 분이 친절하여 기분이 좋아졌다. 감사하다.

사람은 이런 작은 배려나 친절에 마음이 크게 동하기도 한다.

특별하고 대단한 걸 꿈꾸다가도 이런 순간이 오면 참 감사하면서도 행복이 별게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인생은 기본적으로 고달프다는 것을 아주 어렸을 때 부터 느꼈다.

한 해 한 해 나이를 먹고 살아갈수록 퀘스트는 늘어가고 버거운 퀘스트를 해결했다고 생각하고 발걸음을 옮기면

더 큰 퀘스트가 내 앞을 떡 하니 버티고 서있다. 

처음에는 이것이 굉장히 버겁게 느껴졌는데 이제는 '그러려니', '어떻게는 되겠지', '잘 될거야'를 되내이며 너무 애쓰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럼에도 삶은 소중하다. 고달픔 속에서도 단비같이 반짝이는 순간들이 있기 때문이다.

때때로 그것을 느끼며 감사하며 살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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